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우선 두 선수에 대한 느낌과 평가는 주관적이라는 거 알아주셔야 합니다.


2주동안 K리그가 휴식기에 돌입한 지금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은 10월 15일 UAE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으며 그 전인 11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팀 코칭스텝은 24명의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일부의 선수를 제외하곤 아직까지 붙박이 대표선수를 선발하지 못한 국가대표팀은 이번 UAE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새로운 선수 3명을 선발해 그 가능성을 시험하고자 하는데 이 중 정성훈 선수와 송정현 선수가 눈에 띕니다.

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정성훈과 송정현.
이 두선수는 모두 우리나이로 30대인 선수들입니다.
정성훈 선수가 79년생으로 30세, 송정현 선수가 76년생으로 33세거든요.
어찌 보면 축구선수로서의 최상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20대 중후반을 지나 30대에 들어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두 선수는 모두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테고 팬들 역시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5년 대구FC 미드필더 라인의 막강함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당시 선수들의 이름은 현재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장은 선수를 비롯해 홍순학, 윤주일과 함께 송정현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송정현이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제게 각인된 것은 전남유니폼을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송정현 선수는 2006시즌을 맞아 프로 데뷔 친정팀이었던 전남으로 이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해 대전과 상대하던 전남의 경기와 각종 중계등을 통해 본 전남의 경기에서 송정현 선수가 자꾸 제 눈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유인즉, 제가 대전시티즌의 역대 선수 중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하는 선수 중 강정훈 선수가 있는데 송정현을 보고 있으니 강정훈 선수와 흡사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강정훈 선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가 특별하게 눈에 띌 정도로 맹 활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선수의 경기 출전 유무에 따라 팀분위기나 경기력에 큰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헌데 송정현 선수를 보면 볼수록 그런 모습이 느껴졌고 송정현 선수가 팀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전남팬들이나 몇몇 팬들을 제외하고는 송정현 선수의 이러한 부분은 쉽게 알아주기 힘든 부분이었기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만 2006시즌 이후 계속 보았던 송정현 선수의 경기력과 존재감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계속 발전해가는 모습이었고 다행히도 이번에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뒤늦게 꽃을 피우게 되어 정말 잘됐다는 생각입니다.
송정현 선수 본인은 국가대표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왔다고 하지만 자신이 맡은바 책임을 다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자기관리는 뜻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는 많은 후배 선수들이 본받고 배워야 할 것입니다.


성훈 선수의 경우 은퇴하는 그 날까지 국가대표 승선은 커녕 축구팬들로부터 K리그 정상급 공격수였다는 평을 받으면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박성호와의 비교글에서도 밝혔듯 정성훈은 대전팬들의 애증의 대상이었고 이런 대전팬들의 반응은 고스란히 다른 K리그 팬들에게도 전해져 정성훈 선수의 기량에 의문부호를 다는게 당연한 듯 생각되었던게 사실입니다.
골이라는 결과로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공격수로서 정성훈 선수는 한동안 자신감을 찾지 못했고 자신감이 없다보니 제대로 된 몸놀림과 플레이가 보이지 못하며 당시 대전에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데려온데 대한 팬들의 실망감으로 한골당 1억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2006시즌 8골을 몰아 넣으며 공격수로서의 자신감을 찾게 되었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듯 공격수로서의 플레이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는 듯 했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모습들이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게도  정작 볼 수 없었던 정성훈 선수의 장점과 가능성은 조금이나마 눈에 띄기 시작했고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데 대한 기대도 가졌던게 사실이었습니다.
이후 김호 감독의 취임 이후 수비수로의 보직변경을 제안받았고 공격수로서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정성훈은 부산으로 이적한 후 우리나라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감독을 만나 올시즌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히 두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송정현 선수의 경우 그런 스타일의 플레이로는 저 스스로는 비록 높은 평가를 할지언정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있는 강한 인상을 주기 힘들거라 여겼고, 정성훈 선수의 경우 K리그 팬들로부터 리그 정상급 공격수라는 인정을 받기도 쉽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기에 두 선수의 국가대표팀 승선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기다린다면 비록 그 시기가 빠르지 않다 해도 그 보상은 충분히 주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이러한 두 선수의 모습에서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적으로 이 두 선수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뿐 아니라 UAE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꼭 출전하여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그 결과 우리나라가 꼭 승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빠르지 않고 오히려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의 꽃을 피워낸 송정현과 정성훈.
두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By 퍼블

 

 






  1. 피글렛 2008/10/10 13:31 답글수정삭제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멋진 경기 펼쳐 주었으면 합니다.

  2. 행운유수 2008/10/10 16:32 답글수정삭제

    저도 정성훈선수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뭐 '안티'까지는 아니었어도, 속으로는 '한계'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이 선수를 보곤 했었거든요..

    이번 경기에 뽑힌데 그치지 않고, 더욱 멋진 선수가 되어서 저의 미안함도 함께 날려주기를 바랍니다..

  3. 헬레나 2008/10/10 23:11 답글수정삭제

    정성훈 선수하면 2006년 컵대회 때가 가장 생각나네요. 그때 그 아가를 위한 귀여운 속옷 세레모니. 벤치에서 속옷 던져준 거 받아서 흔들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 작년까지 조재민 씨 부인이랑 정성훈 선수 부인이랑 애기 안고 홈경기 때마다 퍼플 아레나를 방문하여 응원하던 모습 또한요.

  4. 넷물고기 2008/10/13 04:09 답글수정삭제

    와, 오늘 처음옵니다, 풋볼로그쩜넷 .. 도메인도 좋고 내용도 좋고 ,, ^^ 자주와야겠어요. 축구장에 대리로 가야겠습니다 ㅎㅎ

  5. 푸른태양 2008/10/13 10:32 답글수정삭제

    정성훈 선수야 요즘 잘나가는 공격수니깐...
    대표팀 승선에 별로 안 놀랐는데...
    송정현 선수의 발탁은 정말 깜짝 놀라는 발탁이었던것 같네요...
    아마도 허정무 감독이 전남 감독이 아니었었다면.....
    대표팀에는 못 들어 가고 은퇴했을 수도 있겠네요...

    대구팬들중에는 아직도 송선수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고...
    전남 원정 갈때마다...송선수는 원정석으로 오셔서...항상 인사해주고 가는...
    정말 정이 넘치는 사나이입니다..ㅋㅋ
    축구 실력 또한 묵묵히 자기 할일 다하는 스타일이구요..^^

    대구에 남아있었더라면 아쉬움이 젤이 강한 선수죠..^^

    암튼....송선수 이제 울팀 선수는 아니지만...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하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

    • 퍼블 2008/10/13 15:30 수정삭제

      송정현 선수의 매력은..
      제 본문에도 있고 푸른태양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을 해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송정현 선수가 국대 경험이 많았고 국대 선수들과도 많이 친했으면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줄 수 있을텐데..
      그게 많이 아쉽습니다.
      어쩌면 국가대표팀에서 송정현 선수의 존재가치와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아서 말이죠.

      무튼, 송정현 선수는 상당히 호감이 가는 선수랍니다.

  6. 겜퍼 2008/10/13 17:13 답글수정삭제

    사실 송정현 선수에 대한 인상은 여전히 미비해서 모르겠지만. 정성훈 선수는 확실히 부산에서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는듯 하더군요. 비록 팀이 리그에서 바닥권에 있어서 그렇지만 국내 공격수중에는 딱 눈에 띠일만한 선수 일듯 싶네요. 사실 그리고 갠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공격수 입니다. 저돌적이며 몸싸움도 하면서 드리블등 지능적 플레이를 하는 선수.. 음 과거 황감독과는 스타일이 좀 다르지만.. 그래도 어딘가 매치가 되는 그런 플레이 참 맘에 듭니다.

    솔직히 요즘 국내 공격수들 어딘가 너무 얌전하고 힘이 없어보인달까요. 그런 와중에 눈에 띠는 공격수라 생각합니다>^

    • 퍼블 2008/10/15 09:08 수정삭제

      새로움이 주는 신선함이 꽤나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기대와 신선함이 쭈욱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7. 덱순 2008/10/15 17:33 답글수정삭제

    정성훈 선수는 볼때마다 다부지고 참 좋더군요.. 여러가지 부상에 악운이 겹친듯한 느낌은 지울수없었지만요. 대전팬이신 퍼블님으로서는 애증에 대상이기도 하시겠지만 ㅋㅋㅋㅋ

    근데 제기억으론 정성훈선수 올림픽대표도 승선했었고 한때
    김은중-이동국-정성훈-최철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유망주 4인방공격수로 기억합니다만..
    제 기억이 틀렸나요..
    최철우선수도 함께 살아나줬음 하는 작은 소망이.ㅠㅠ

    • 퍼블 2008/10/15 23:54 수정삭제

      그저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였을 뿐이었죠.
      실제로 K리그에 데뷔한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었구요.

      예전에 가지고 있던 가능성과 유망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죠...^^
      하지만 다시 노력하며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고 국가대표까지 이름을 올린 것은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지요.

      제게 정성훈은 애증이 아니라 애정의 대상입니다.
      개인적으로 팬이었거든요.
      정성훈 선수 스타일이 계속 칭찬을 해주면 신나서 더 잘하는 스타일인걸 알아버렸거든요...^^
      하지만 그래서라기 보다는 원래 팬이었고 좋아하던 선수였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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